작성일 : 12-04-14 15:43
제자훈련 믿음의 동지들과 사랑하는 목장식구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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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믿음의 동지들 그리고 목장 식구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교회와 세상이라는, 본질적으로 너무나 다른 두 영역에서 살면서 자연 대조적인 두 얼굴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찬양할 때, 목장에서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할 때, 나의 내면은 너무나 평온하고 고요하며 때로는 거룩해지기도 합니다.주말에 받은 이 은혜를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 어떤 문제를 만나도 본래의 내 모습은 이렇듯 거룩하고 평온하고 고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한주일을 시작합니다.교회나 목장에서 나를 지배했던 이 감격의 모습은 월요일, 화요일을 지나면서 점점 희미해지고, 어느새 나의 참 모습은 어떤 모양이었는지 조차 잊어버리고 당장 눈앞에 닥치는 일들을 찿아 허둥대는 나를 발견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교회나 목장에서 발견했던 내 모습은 모두 거짓이었을까요? 세상에서 발견하게 되는 나의 모습이 나의 참 내면의 모습인가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나의 참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새삼스럽지도 않게, '나를 나답게 할 능력 -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 은 내 안에 존재하지 않음을 절감합니다. 특별히 바쁜 일에 쫓기다가 말씀 앞에 앉을 시간을 확보하기 힘들었던 한 주에는 이 같은 사실을 더욱 뼈져리게 느낌니다. 말씀을 멀리 두고서도, 아니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내게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은밀하신 음성 듣는 일을 게을리 하면서도 이런 본래의 내면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전설같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아니 그런 일은 없습니다! 여러 형태로 주어지는 말씀을 접하는 기회, 특히 그 중에서도 말씀에 푹 잠길 만큼 나를 생각하게 하고 묵상으로 이르게 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일에 게으른 것! 내 삶에서 내가 치를 수 있는 대가중 이보다 더 큰 것이 있을까요? 하루하루를 빛으로 사는 것은 단지 주님이 주신 명령일 뿐 아니라, 내게 없는 능력을 경험하는 첫 걸음이 되는 줄을 믿습니다. 이 빛에 완전히 장악되어서 내 내면의 세계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가는 모든 곳에서 생명의 빛과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하루하루를 살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이미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강하게 사로 잡으시는 놀라운 능력과 역사로 가득하게 될 줄을 믿습니다. 이런 삶 -이것이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자 능력의 원천이라 생각합니다. 내 자아의 욕심을 죽이고 온전히 하나님의 영으로 나를 가득 채우려는 노력 때문에 감격하고, 이 감동과 기쁨 때문에 날마다의 삶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흔적을 경험하는삶! 이것은 거져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 은혜를 위하여 발버둥치는 우리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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