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7-26 21:35
중고등부 수양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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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사랑하는 믿음의 동지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갈등과 문제들을 놓고 하나님 앞에 매어달리며 도우심을 구하면서, 응답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은 그야말로 답답하기 그지없는 어두움입니다. 이 기간중에 마음에 스쳐가는 갈등을 경험하지 않은사람은 그 심정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며 말씀앞에 앉아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위해 몸부림을 쳐도,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때는 정말이지 어디 의논할 곳도 없고, 그저 하늘만 바라볼뿐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중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마음의 변화들을 세밀하게 지켜보시다가, '내가 네 마음을 모두 다 보고있다'는 모종의 sign을 보내십니다. 제 경우는 대개 경건의 시간이나 예배의 설교를 통해서 이같은 sign을 접수(?)하는데, 그럴때마다 말그대로, 화들짝 놀라고 맙니다. 마치 나쁜 짓하다가 들켜버린 아이처럼.....만약 이 sign이 또는 내가 영적으로 둔감해서 깨닫지 못하고 지나친다면, 아마도 저는 낙심에 빠져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할 의욕조차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sign을 접수하고 나서야, 저는 비로서'맞아! 하나님은 살아계셔! 내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거야!' 하고 제 자리를 찾아돌아오게 됩니다.지난주 저는 중고등부 수양회에서 학생들과 함께 진정을 다한 찬양이 새로운 감격으로 다가왔습니다.과거에 한번 들은 경험이 있었던 기억도 새로운 찬양이었지만, 제게 새로운 감격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내게만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세밀하신 음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세밀하신 음성으로 저를 권면하시고 붙들어 주시는 이유라고 제가 확실히 믿는 것은, 부족해도 제 마음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의 소원이 새벽마다의 경건의 시간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속속들이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인정하고 않하고와는 관계없이, 우리의 마음이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환경에도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겠다는 결단이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지 여부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계십니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민망해하지 않을 정도의 작은 신호를 보내십니다.그리고 제 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작고 은밀하신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뼈저리게 깨닫고,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내 삶에 간섭하신다는 감격때문에 날마다 말씀으로 동행하시는 삶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이번 수양회를 통하여 헌신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장보다 백배는 아름다우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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