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8-12 02:27
"그 사람을 가졌는가"
인쇄
 글쓴이 : 김동호 …
조회 : 1,454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하여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눈감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 선생...

2006년 4월 29일...목사 안수를 받는 날이었습니다.
떨렸고 설레었고 긴장했었습니다.
다섯 명의 신참 후배 목사들에게 노회장 목사님의 짧은 격려의 말씀이 아직 생생합니다.
"목사님들...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사랑의 대상입니다..."
'참 맞는 말씀이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마음 한켠 서글퍼지고 허전해지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네요. 그래도 믿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이고 또 사람인데......

청년부 설교를 준비하다가 이 글이 생각나서 이렇게 올립니다.
아마 내일 설교는 밥이 아니라 죽이 될 것 같네요...이렇게 생각이 다른데 가 있으니......

호평교회 모든 길벗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그 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2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 어느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글 웹섬김… 04-26 972
20 황혜영 집사님께서 보내주신 글 웹섬김… 04-11 1319
19 미소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김유정 08-14 836
18 짧은 좋은글하나^^ 김유정 08-01 819
17 돈으로 우정을 살 수는 없다 김유정 07-17 2511
16 큐티가 힘드십니까? 다니엘 10-01 1098
15 QT 쉽게 다가가기! 다니엘 08-24 980
14 powerful wireless connection 웹섬김… 06-26 706
13 하나님의 열심 웹섬김… 06-07 1208
12 하나님의 눈 웹섬김… 03-18 1422
11 사무엘아 사무엘아 웹섬김… 03-18 843
10 무례한 기도(?) 웹섬김… 03-06 867
9 하나님과 스마트폰 웹섬김… 02-15 717
8 "그 사람을 가졌는가" 김동호 … 08-12 1455
7 중고등부 수양회를 다녀와서 (1) 양원진 07-26 1460
6 찬양콘서트 일주일을 앞에 두고 (2) 김동은 05-21 1535
 1  2